안녕하세요, 욜로파이어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배웠던 PER과 CAPE에 이어서
저평가를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인 PBR에 대해서 강환국 님의 어피티 기고글을 토대로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PBR은 ‘Price Book-value Ratio’의 약자로, 주가 순자산 비율을 의미합니다.
기업 또는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PBR = (시가총액) / (순자산)
<참고>
‘시가총액’은 (주가) × (주식 수)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그 기업의 주식을 모두 다 사는 데 필요한 금액이에요. 그래서 ‘기업가치’라고도 말하죠.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5억 원 가치의 부동산과 현금 3억 원을 가지고 있다고 치면 자산이 8억 원이 됩니다. 그중 4억 원이 은행 빚이라고 치면, (8억 원) - (4억 원) = 4억 원이 순자산이에요.
증권시장 역사상, 누가 봐도 한국 시장이 심하게 저평가되었던 경우가 세 번 있었습니다.
① 1998년
국가 부도의 날, IMF
1998년, 국가 부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1998년 6월, 국내 모든 상장기업의 순자산이 156.8조 원이었는데, 시가총액이 66.3조 원이었어요. PBR은 (66.3조 원) / (156.8조 원) = 0.42였죠.
한국의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순자산이 157조 원이나 되는데, 이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66.3조 원이라는 헐값에 거래되고 있었던 거예요. ‘한국이 망하는 게 아니냐’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나온 겁니다.
② 2004년
새우 등 터진 대한민국
2004년에도 한국 주식이 매우 쌌습니다. 이때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중국이 긴축정책을 실행하고, 유가까지 오르는 등 세계 경제 환경이 별로 안 좋아서 한국 주식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2004년 7월, 한국 상장기업 순자산이 369.9조 원, 시가총액은 364.9조 원, PBR은 0.99를 기록했습니다. PBR만 두고 보면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이때는 주식시장이 양극화돼있을 때입니다. 소형주가 터무니없이 쌌어요.
또 이 시기는 가치투자의 신, 워런 버핏이 한국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한국 주식을 보고는 “이건 정말 말도 안 되게 싸잖아!”라고 외치며 본인 용돈 1억 달러를 투입했고, 3년 뒤에 큰 수익을 내게 됩니다. 당시 PBR이 0.2밖에 안 되는 기업들도 있어 버핏이 두고두고 이 사건을 회자했다고 해요. (출처: 워런 버핏의 최초 자서전 - 더 스노우볼)
한국 주식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두 배 이상 올랐고, 특히 소형주들은 4~5배 오른 경우도 많았는데요. 버핏은 주로 소형주로 큰 재미를 봤습니다.
③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08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증시에 타격을 주게 됩니다. 이때 엄청나게 빠른 시간에 코스피가 2,000포인트 이상에서 900포인트까지 급하락 했어요..
2009년 2월 상장기업의 순자산은 737.9조 원, 시가총액은 598.1조 원, PBR은 0.81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찾아온 저평가 시대
‘저평가’라는 것은 투자자가 한국과 한국 기업에 거는 기대가 매우 낮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렇게 주변 이슈로 인해 저평가를 받을 때는, 이슈가 끝난 뒤의 상황을 예측하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으면 기업이 위기경영을 선포해 직원들에게 무한 야근을 시키고 물건을 찍어내 전 세계에 수출해서 돈을 벌게 될 겁니다. 매번 20점 맞을 줄 알았던 학생이 80~90점을 받는 우등생이 되는 셈이죠.
그러면 투자자들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준 한국 기업을 주목하게 되고, 한국 기업의 주식은 오르게 됩니다. 이런 일이 1998, 2004, 2008년에도 있었죠.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물론 저평가되었다고 해서 여러분이 사는 즉시 주식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또는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었다는 것은 향후 몇 년간 그 저평가가 해소되어 기업이 정상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매우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 저평가 해소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운 좋으면 내일 당장, 운이 나쁘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1997년 12월에도 코스피 지수는 400포인트 이하였고, 한국 주식의 PBR은 0.6으로 매우 낮았습니다. 만약 이때 주식을 샀으면 돈을 벌었을까요? 단기적으로는 ‘아니다’ 였습니다.
1998년 7월까지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주가는 계속 내려갔고, 코스피는 280포인트까지 하락했습니다. 1997년 12월에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30% 손실을 봤을 거예요.
코스피는 1998년 7월 이후부터 수직상승을 시작해서 1999년 7월, 1년 만에 1,000포인트(!)까지 급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매우 저평가되어 있어도 수익을 내려면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 또한 저평가가 언제 해소될지는 누구도 정확한 타이밍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강환국 님께서 친절히 설명을 해주셔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PBR은 코로나 초반 때보다는 꽤 많이 올랐습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회복해가고 있죠.
만약에 코로나가 터졌을 당시 PBR을 판단했다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평가가 더 심해질지, 언제 해소될지 모르는 게 문제이지요. 따라서 그 타이밍에 대한 판단은 본인 스스로 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다만 공부를 꾸준히 하고 기다린다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 기회는 공부하고 기다린 사람만이 잡을 수 있겠죠.
따라서 늘 공부하고 준비하고 계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기는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고, 위기는 곧 기회니까요.
감사합니다.
(강환국 님의 어피티 연재글 14편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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